단기급등 후 조정을 받던 조선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잇따른 대형 수주와 선가 개선으로 업황호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 차례 큰 폭의 조정을 거쳐 매도물량이 소화됐다는 시각이 대두됐고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28일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7.33%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도 5.97%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UBS워버그증권 창구로 1백만주의 매수주문이 몰렸고 대우조선해양은 JP모건 창구로 14만주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3.57%)과 한진중공업(2.65%)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한 차례 조정을 받아 지나친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인 점,올 하반기까지 조선업황의 호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이번달 들어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6.29% 하락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던 상태"라며 "업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데다 사스 등 최근의 악재와 무관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들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업황이 살아있는 만큼 추가적 상승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LPG선 5척을 포함, 9척을 3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역시 8천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고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10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조선사들의 대규모 수주소식이 이어졌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