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8일 주식시장에 2천억원을 추가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총 1조원을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 이번에 투입된 자금은 국민 삼성 현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에 5백억원씩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북핵문제,가계신용 문제, 내수 위축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부정적 요인들이 잠재해 있지만 국제유가의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 경제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합주가지수는 3월을 바닥으로 2·4분기 이후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마무리된 국민은행의 주식 투자는 평균적으로 종합주가지수 560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월18일 3천억원(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 603포인트)을 투입한 데 이어 3월11일 2천억원(532포인트),3월19일 3천억원(541포인트)을 투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69.02로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 투자 시점의 종가를 단순평균할 경우 지수평균은 561이다. 대우증권 황준현 선임연구원은 "국민은행의 1조원 증시 투입이 완료됨에 따라 지금까지 발표된 국민연금과 증시 유관기관 등의 신규 주식 매수 여력은 2조원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직접투자분 9천억원과 간접투자분 9천억원 등 1조8천억원이 남아있고 증시 유관기관은 4천억원 중 3천억원을 투자해 1천억원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