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홈쇼핑 '대장주' 경쟁 .. N H N 발군실력 1위 등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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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이 흔들린다.' 홈쇼핑과 인터넷 업계의 '대장주' 자리를 놓고 LG홈쇼핑과 CJ홈쇼핑,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간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들어 CJ홈쇼핑과 NHN 등 후발주자가 선두업체에 바짝 다가서거나 역전하면서 선두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CJ홈쇼핑은 실적우위를 무기로 LG홈쇼핑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NHN은 시가총액에서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앞질러 업종대표주의 '바통'을 빼앗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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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선두다툼이 NHN의 승리로 기울어지는 양상이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다음의 시가총액을 따라 잡은 NHN(7천39억원)은 28일 현재 15% 가까이 앞서 나가고 있다.
절대주가도 NHN(9만4천원)이 다음(4만3천8백원)의 2배를 넘었다.
두 회사의 순위가 바뀐 첫번째 원인은 1분기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NHN은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4분기 대비 42% 증가한 3백52억원을 기록,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웃돌았다.
이에 비해 다음은 2백82억원으로 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음의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NHN의 발군에 빛이 바랬다.
NHN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3% 늘어난 1백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5%에 달했다.
반면 다음의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8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9%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수익성이 달라지는 것은 서로 다른 사업구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NHN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정보검색(광고) 및 게임에 사업역량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음의 주력 사업인 전자메일과 인터넷카페는 서버 증설 등 비용 증가가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2분기에도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다음은 2분기 들어 본격 추진중인 오프라인 광고영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느정도 실적으로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현재 주가는 NHN이 최근 급상승에도 불구,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 홈쇼핑 ]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쫓고 쫓기는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CJ홈쇼핑이 LG홈쇼핑을 맹렬히 추격,홈쇼핑업계의 '대장주'가 LG에서 CJ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LG홈쇼핑은 5.6%(4천원) 떨어진 6만7천원에 마감됐다.
CJ홈쇼핑은 4.8%(2천6백원) 하락한 5만1천4백원에 장을 마쳤다.
LG홈쇼핑 주가는 올 연초(7만5천8백원)보다 11.6% 하락했다.
반면 CJ홈쇼핑은 연초(4만7천3백원)에 비해 8.6% 올랐다.
두 회사간 시가총액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연초만해도 LG홈쇼핑의 시가총액은 4천9백74억원으로 CJ홈쇼핑(3천8백99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많았다.
그러나 이날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4천3백97억원과 4천2백37억원으로 차이가 1백60억원에 불과하다.
이날 오전 한때 LG홈쇼핑이 6% 이상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역전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회사의 차별화는 1·4분기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LG홈쇼핑은 매출(4천1백76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반면 CJ홈쇼핑은 매출(3천4백70억원)이 12% 가량 늘었다.
LG홈쇼핑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0% 이상 급감했으나 CJ홈쇼핑은 감소폭이 10%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증권사의 평가에서도 차이가 난다.
CJ홈쇼핑은 UBS워버그 골드만삭스 LG증권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신영증권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LG에 대해선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삼성 LG 우리 미래 등 증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실적쇼크'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은 "상품구성과 영업이익률에서 CJ가 LG보다 앞서고 있어 1,2위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