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여전히 신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지수가 6일만에 반등했지만 폭은 미미했다.북핵과 사스 충격이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반등을 제한했다.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6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해 누적 금액이 5,2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매일 1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매도 강도는 갈수록 강해지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주변국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일본은 20년래 최저치(종가기준)를 기록했으며 대만도 사스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한 가운데 서울증권은 556과 566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은 대형주들에 대한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삼성전자(571억원),LG전자(228억원)국민은행(112억원)을 매도 상위 종목에 올려놓았다.반면 순매수 상위 종목에 기록된 신세계(56억원),삼성중공업(47억원),대우조선해양(23억원) 금액은 순매도 상위 종목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NDF)에서의 달러매도와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겹치며 전주말 대비 15원 하락한 1,222.8원에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4bp하락하며 4.52%까지 하락해 4.4%대 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와 백워데이션 전환에 따른 본격적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부국증권 유제영 부장은 "지난주 지수 하락률이 9%에 달하면서 단기 낙폭에 이은 저가 매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600p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핵 문제와 사스 확산 우려감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한 시장 급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단기 낙폭 과대로 하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전환시 매물 부담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하며 9천억원을 넘는 누적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옵션 만기일(7일)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560p대에서 발생한 상승 갭이 지지선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도로 530~540p까지 추가하락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