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김밥전문점 37%와 도시락 제조업소 및판매점 15% 가량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봄소풍 등 나들이철을 맞아 최근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시내 김밥전문점 250곳과 도시락 제조.가공업소 및 판매점 157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위생관리사항을 위반한 김밥전문점 92곳(36.8%)과 도시락류 관련업소 24곳(15.3%)을 각각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위반 유형별로 보면 김밥전문점의 경우 노원구 C김밥 등 10곳은 유통기한이 최고 5개월 이상 지난 김밥 원료를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로구 K전문점 등 78곳은 종사자 건강진단을 받지 않아 적발됐다. 또 도시락 관련 업소의 경우 도봉구 F마트가 유통기한이 1개월 이상 경과한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등 위생 불량 6곳, 자가품질검사 및 건강진단 미필, 제품표시부적정 각 4곳, 생산일지 미작성.시설 및 준수사항 위반 각 3곳이다. 이밖에 이들 업소 종사자의 손이나 도마, 행주 등에 대한 미생물 간이검사에서는 김밥전문점의 경우 288건중 169건(58.7%), 도시락 제조업소는 63건중 29건(46.0%)이 각각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자치구에 통보하는 한편 수거한 도시락 제품 53건의 대장균과 식중독균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