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허리가 조금씩 아팠는데 어제 골프연습을 한 후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가 많이 아파졌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울 내내 쉬었던 골프운동을 시작한 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골프는 전신운동이면서 특히 허리를 많이 쓰는 운동이다. 따라서 겨울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서 굳어져 있던 근육을 충분한 준비운동도 없이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면 요통에 걸리기 십상이다. 게다가 골프는 허리를 좌우로 비트는 운동이므로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지 않다. 허리디스크는 외면의 약해진 섬유륜이 상하의 충격이나 옆으로 비트는 동작에 의해 쉽게 터질 우려가 많으므로 허리에 충격이나 비트는 동작이 많은 골프나 배트민턴,달리기 등은 반드시 피하여야 한다. 이들 환자의 경우를 진찰해보면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여 조금만 피곤하거나 신경을 써도 소화가 잘 안되는 소음인 체질이다. 그리고 X선을 찍어본 결과 목뼈가 양쪽으로 비뚤어져 있으면서 요추 4번과 5번 사이에 디스크가 있고 왼쪽 골반도 비뚤어져 있었다. 우선 6개월 정도 골프를 중단시켰다. 그리고는 소음인 처방 중 위장과 허리기능을 개선시키는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을 처방하면서 추나요법을 사용하여 비뚤어진 척추 뼈를 교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였다. 12회 정도 치료를 하고 나니 허리의 통증도 많이 줄어들면서 위장 기능도 개선되었다. 이 때부터 운동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루 30분 이상 걷도록 하면서 소음인 체질에 맞는 열성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도록 했다. 30회에 걸친 치료로 허리통증을 말끔히 없앨 수 있었다. 그러나 한번 다친 허리는 계속해서 주의를 해야 한다. 보통은 3개월 동안 허리에 충격을 주거나 비트는 동작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완전히 나았다고 확신할 때까지는 골프를 참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