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가 특허기술로 개발한 혈당강하 당뇨환자용 버섯요구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상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에 설립된 바이오허브(www.biohub21.co.kr 대표 김범규)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장,당뇨 환자용 버섯요구르트 생산능력을 연간 3백60t 규모로 늘렸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간기능을 개선시키며 30대 초반의 당뇨를 예방할 수 있는 '바이오허브 888'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또한 고농도 상황버섯이 함유돼 면역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하는 '상황 3070'도 조만간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연구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최근엔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원재료의 입고에서부터 철저하게 검사하고 제품의 생산과정을 안정시키며 고품질을 만들어 낼수 있는 공정 및 고객관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김범규 사장은 "혈당 강하용(당뇨환자용) 요구르트에 대해 고객들이 더욱더 만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ISO 9001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허브는 시장공략을 위해 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당뇨환자의 혈당강하 및 예비 당뇨환자의 건강보조식품인 '바이오 허브 100' 대리점을 전국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미 경남 3곳,부산 2곳,대구 1곳,서울 3곳,경기 2곳 등 11개 대리점을 개설했다. 올 한햇동안 국내에서 혈당강하용 버섯 요구르트 판매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제품에 이어 변비환자용으로 개발된 '바이오 허브 333'도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과 관련기술의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 허브의 마케팅 전략은 신뢰입니다. 정직을 바탕으로 제품 생산에서부터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고객에게 믿음을 드리는 것이지요. " 김 사장은 "고객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동의대 한방병원과 공동으로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 허브100 임상실험과 당뇨 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 허브333의 경우 변비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판매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바이오 허브100을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주원료인 버섯과 분유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바이오 허브는 이 제품과 관련,국내외 특허 7건을 획득했거나 출원중이다. 실용신안도 2건을 출원중이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지난 3년동안 2억7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도 지난 1년간 뱀장어 면역증강용 사료첨가제 개발명목으로 9천3백만원을 받았다. "버섯요구르트를 수작업으로 만들어 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무료로 만들어 드렸지요. 10~20일간 드신 후 이 제품을 변비개선용으로 판매하라는 제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됐지요. 동물 임상실험 결과 6주후 분변량이 15% 가량 많아지고 분변의 pH가 6.88에서 6.32로 떨어져 장내 환경이 현저하게 변화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쥐의 혈중지질농도중 콜레스테롤은 dl당 88.86㎎에서 51.34㎎으로 낮아졌고 HDL-콜레스테롤은 dl당 35.11㎎에서 39.33㎎으로 상승,혈중지질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실제 복용한 분중 변비환자의 60% 정도로부터 상당히 좋다는 반응을 얻었지요. " 김 사장은 바이오 허브333 개발의 뒷얘기를 이처럼 털어놨다. 김 사장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2년 후에는 질 좋고 값싼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격은 바이오허브100이 25만원(한달분 60팩기준),바이오허브333이 12만원,바이오허브888이 15만원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