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세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주류측은 전날 소장개혁파 22명이 신당창당을 선언한데 이어 오는 7월 신당 출범 목표에 맞춰 당내 온건중도파 의원 등을 대상으로 신당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세몰이에 착수했다.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도 29일 조찬 모임을 갖고 신당의 불가피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신당에 동참할 의원이 최소 50명에서 최대 70명이상 될 것"이라고 세확산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교통방송 `이재경의 굿모닝 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신당추진이 가능하지 않게된다면 큰 물줄기를 막아서고 있는 그 둑을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신당추진 강행입장을 분명히했다. 특히 이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교감에 대해서도 "서로 잘 알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내달중 띄우기로 한 신당창당추진위 구성이 구주류측의 반발로 여의치 않을 경우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발족할 생각임을 비쳤다. 이에 맞서 구주류측도 중진회동 등 자체모임을 갖고 신주류측의 일방적인 신당추진 선언에 대해 "민주당의 법통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박상천(朴相千)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구주류 핵심인사들은 28일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역할분담 등 신당저지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신당 저지를 위한 대의원대회 소집을 주장해 주목된다. 정균환 총무는 "민주당을 지역당으로 전락시켜 호남 유권자 일부를 빼가면 성공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광옥 최고위원도 "당 개혁안을 관철시키려는 막바지에 신당 운운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에게 할 도리가 아니다"며 "지도부 사퇴를 운운할 때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전통산업과 접목되지 않은 벤처기업은 전부 망했다"며 "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들어가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지켜보겠다"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해 구주류 내부에서도 행동통일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