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률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13배 정도 높다. 부산지역 전셋값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보름 전에 비해 0.34%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값은 같은 기간 3.14%나 올라 일반아파트 상승률(0.23%)과 큰 대조를 보였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보름 새 최고 1천만원까지 오른 아파트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건축 대상 단지인 북구의 화명주공아파트는 최근 일주일 새 6백만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 20평 이하의 매매값 상승률은 2.24%를 기록하고 있다. 화명주공아파트 재건축 영향으로 인근지역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화명동 수정마을 주공 34평형은 1천만원,만덕동 동일 60평형과 구포 협진태양 45평형은 보름 새 각각 5백만원 정도 올랐다. 덕천동 벽산,만덕동 벽산라인훼미리1차,화명동 도시화명그린 등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타고 있다. 수영구 남천동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천동 삼익·삼익타워(1997년 준공) 등은 8백만∼1천만원 정도 뛰었다. 광안동 오양평구(1980년 준공)·광안파크2단지(1982년 준공) 등도 평형에 따라 3백만∼5백만원가량 올랐다. 이밖에 동래구 사직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분양을 앞두고 인기 평형의 경우 1천만 정도 상승했다. 인근의 명장동 일양타운 37평형과 국제파크 25평형도 사직주공의 상승세에 힘입어 2백만∼5백만원씩 올랐다. 한편 부산지역 전세값은 평형 및 입지여건에 따라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정구는 40평 이상 중대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역세권에다 교육여건이 좋은 부곡동 대우아파트는 40평 이상 중대형을 중심으로 2천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거래가 부진한 해운대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대구 좌동 두산동국아파트 전셋값은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