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태국 연등축제 .. 조계사서 왕실수레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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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공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태국대사관이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에 공식참여한다.
5월2일부터 사흘간 서울 조계사 옆 우정총국 주변 시민광장에서 '태국 연등 축제'를 여는 것.
10여명의 대사관 직원과 함께 이번 축제를 준비중인 솜분 상이암붓 주한 태국 대사(61)는 29일 "불교와 밀접하게 연관된 태국의 다양한 불교문화를 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한국에 부임한 솜분 상이암붓 대사가 봉축행사 참여를 결심한 것은 지난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참관하면서였다.
전국민의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태국의 문화를 한국의 봉축행사때 소개하기로 하고 지난 1월부터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이번 축제를 추진해왔다.
한국의 대승불교와 태국의 테라바다(상좌부)에 대한 그의 설명이 흥미롭다.
"테라바다는 '작은 수레'입니다.극락을 향해 개인 승용차를 몰고 가는 것이죠.이에 비해 한국 대승불교는 큰 수레에 함께 타고 극락으로 가는 것입니다.이번 연등축제에서도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태국의 채식요리,전통 무용과 음악,공예품 등 불교와 결합한 태국의 문화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특히 황금빛으로 장식한 태국 왕실수레를 앞세우고 2백여명의 태국인 노동자들이 연등축제 행렬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