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관련 기업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 피해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반면 반사이익을 누렸던 파루 인바이오넷 등 공기청정기 및 제약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9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 여행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대한항공은 7% 이상 급등했고 아시아나도 6% 가량 올랐다. 하나투어는 작년 9월26일 이후 7개월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일부 지역에서 무더위로 사스 확산추세가 주춤해졌다는 소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립보건원이 국내에 추정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사스 환자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공기청정기 및 제약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파루는 이날 하한가로 돌아섰다. 위닉스 솔고바이오메디칼 크린에어텍도 약세였다. 화일약품 대화제약 고려제약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인바오넷 벤트리 대한약품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가 급락하는 등 제약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