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사실상 회복 선언이 나왔다. 미 재무부는 28일 공개한 경제평가 보고서에서 "이라크전쟁 와중에도 경제지표상으로 미국경제가 지난 1분기 말부터 호전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 경제가 이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장.단기 경기지표들로 볼 때 미 경제는 지난 3월부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휘발유 소매 가격이 9% 인하된 데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걷히면서 소비자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2분기에는 개인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 경제는 2분기에 1분기(1.6%)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클레어디어 재무부 경제보좌관은 늘어나는 자동차 내수판매를 예로 들며 경기회복세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5% 증가한데 이어 4월 들어서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