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0)가 당분간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텍사스는 29일(한국시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려 마운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토론토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 등록 시기는 28일로 소급 적용된다. 또 박찬호의 전담포수인 채드 크루터는 이날 팀에서 방출됐다. 텍사스의 이같은 조치는 박찬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 표면적 이유는 허리 부상이지만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길 수 없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