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발생하면서 예방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감기증상이라도 예방차원에서 의료기관 진찰을 받는게 좋다"면서도 "환자 가운데 폐렴으로 진행될 확률은 10% 가량에 그치는 만큼 공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이제 사스 환자가 '추정환자냐, 의심환자냐'는 중요하지 않다. 국내에서도 사스 환자가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가벼운 감기증상이 나타나도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스를 예방하려면 비누로 손씻기와 양치질을 자주 해야 한다. 잠복기가 최장 2주를 넘는 만큼 위험지역 여행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와 병원에 문의해야 한다. 외국에서 발생한 2차 감염자의 대부분은 사스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이었다. ◆ 송재훈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스환자는 우선 일반 폐렴에 준해 항생제 치료를 한 뒤 이미 발생한 나라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된 약제를 쓰는게 바람직하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지시를 따라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 사스가 새로운 질병이긴 하지만 공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많은 질병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 김양수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동안의 연구 결과 사스는 접촉거리 1m 이내에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환자와 접촉한 물체 등에 닿았을 때 2차 감염이 우려되지만 공기전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중밀집 장소는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사스감염자의 10% 가량만 폐렴이 발생하고 대부분은 회복된다. 중증이라도 독감수준 정도란 점을 인식하고 공포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 [ 전문가가 말하는 사스 예방책 ]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감기 증세를 가볍게 보지 말라 *비누로 손씻기와 양치질을 생활화하라 *사스환자 가족의 경우 2차 감염을 조심하라 *사스 위험국을 다녀온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라 *회의실 지하철 등 사람이 밀집한 곳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라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