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 "대우.금호" 최고경영자급 사돈이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 전 강병호 사장의 차남 수환씨와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신형인 사장의 딸 주영씨가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로써 94년 후반 김 전 회장의 차남 선협씨와 박 전 회장의 장녀 은형씨의 결혼에 이어 옛 대우그룹과 금호그룹의 최고위급 경영자가 사돈을 맺은 두번째 사례가 됐다. 이 날 결혼식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서형석 전 대우 총괄사장과 장병주 전 대우 무역부문 사장을 비롯해 옛 대우그룹과 금호그룹의 '쟁쟁한' 인물들이 많이 참석해 이번 혼례에 쏠린 양쪽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 때문에 명동성당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일대에 혼잡이 빚어지면서 명동입구부터 정체될 정도였다. 수환씨는 영국 에딘버러대에서 현대사를 전공하고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굿모닝신한증권 파생금융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영씨는 미국 UCLA,서강대를 졸업하고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을 나와 동시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3년전 유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연예를 해오다가 결혼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신접살림은 수환씨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는 서울 필동 근처에 마련할 예정이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