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0일 평양에서 계속된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협의하고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한다"는 등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29일 낮부터 시작해 밤을 넘겨가면서 문서교환, 수석대표 접촉, 실무대표 접촉 등 마라톤 협상을 갖고 30일 새벽 1시20분 3차 전체회의를 열어 협상을 타결지었다. 양측은 핵문제 외에 6.15 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오는 6월 공동선언 3주년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7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행사를, 남북 당국의 지원 아래 화해협력 분위기 속에서 6.15 민족통일 대축전을 각각 갖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도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했다. 남측 대표단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30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편으로 서울로 돌아온다. 평양=공동취재단.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