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29일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하루만에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80센트가 하락한 334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선물가는 지난 2월초 이후 50달러 이상 떨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서는 7.2%가 높은 상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라크전 종전 등에 힘입어 1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체 투자 수단인 금에 대한 매도세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4년만의 최저 시세로 떨어지자 금값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R.F. 레퍼티의 마이클 마틴 금중개인은 "종전에 따른 소비자신뢰도 상승에 힘입어 당분간 금값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전비 부담이 미국 경제의 성장과 달러화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금값이 연말까지는 온스당 350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물가는 온스당 333.20-334.00달러선에 거래돼 전날의 330.40-331.20달러선에 비해 3달러 가량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