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북·중·미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시인함에 따라 북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MBC가 1일 오후 7시20분에 방송하는 '미국이 보는 한반도 위기'에서는 3자회담과 미국이 고집하는 '다자회담'의 문제점,영변폭격과 전면전 전망 등에 대해 미국 전직 관료 및 주요 싱크탱크들의 견해를 듣는다. 미국이 일관되게 고집하는 다자회담의 근저에는 북한 정권교체의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이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 국제정책연구소의 셀리그 해리슨은 "미국이 말하는 다자회담이란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전선을 형성해 북한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이를 통해 북한 정권 교체를 노리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협상이 무산될 경우 한반도 전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한 커트 켐벨은 "부시 행정부에는 현재 외교적 수단이 고갈된 상태이며 한반도 전쟁위기는 이번 여름 이전에도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시 행정부에 비판적인 카토연구소의 테드 카펜터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부시 행정부내에 한국정부와 상의없이 영변에 대한 정밀폭격을 하자는 인사들을 알고 있다"며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한반도의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권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방미할 경우 예의를 잃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부시에게 전달해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