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PGA투어 첫 타이틀방어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선수들과 같은 조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경주는 1일밤(한국시간) 개막되는 투어 HP클래식(총상금 5백만달러) 1,2라운드 조편성 결과 2일 새벽 2시45분 필 미켈슨(33),찰스 하웰3세(24·이상 미국)와 함께 첫 티샷을 날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 최경주가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아시아선수로는 네번째로 미PGA투어에서 우승컵을 안았던 대회. 지난해는 '컴팩클래식'이었으나 올해 대회명칭이 바뀌었다. 그런데 1,2라운드 동반자들이 까다로워 '2년연속 우승'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왼손잡이 미켈슨은 통산 21승을 거둔 투어정상급 선수로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어니 엘스가 불참함에 따라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4위,상금랭킹은 16위에 올라있다. 하웰3세는 투어카드 없이 초청된 선수로 2001년 투어에 데뷔한 뒤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차세대 주자. 3백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로 세계랭킹(18위),상금랭킹(17위) 모두 최경주(세계 28위,상금 22위)를 앞선다. 한편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2일새벽 1시30분 미LPGA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 1라운드에서 지난주 우승을 다퉜던 샤니 와(호주),한희원(휠라코리아)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회에는 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 등 투어 간판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