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열풍의 다음 아이템은 K패션이다. K패션을 이끄는 스타 디자이너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패션위크’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K컬처 열풍이 그동안 드라마, K팝 등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최근 점차 뷰티, 푸드, 패션 등 리테일 상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K뷰티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뉴욕에선 미쉐린 스타 식당 72개 중 11개가 한식 다이닝일 만큼 K푸드도 주목받고 있다”며 “K패션도 이런 흐름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정 대표는 K패션 확산을 위해 스타 브랜드와 스타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적 K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분더캄머’ 등에 투자한 하고하우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기존 패션 대기업들이 매출 경쟁에 몰두하는 동안 하고하우스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재무적인 부담을 덜어주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런 선순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의 K패션 육성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리뉴얼을 통해 9층 공간에 유망한 K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전문관인 ‘키네틱 그라운드’(가칭)로 운영할 계획이다. 본점 영플라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정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도심 상권 개발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명동을 핵심 상권으로 키우기 위해
경기 침체로 서민·자영업자의 지갑과 밀접한 슈퍼나 편의점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슈퍼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외형 성장은 이뤘으나 내실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GS리테일은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391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매출은 11조6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순손실이 26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GS25 매출은 8조6661억원으로 전년(8조2457억원)보다 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83억원에서 1천94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신규 출점으로 운영점이 늘면서 매출은 늘었으나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광고 판촉비 등이 덩달아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었다.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출 1조6080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으로 각각 11.1%, 15.4%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홈쇼핑 GS샵의 매출은 1조521억원으로 7.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71억원으로 8.4% 줄었다. TV 시청자 감소 등에 따른 업황 부진 속에서도 모바일 부문 경쟁력이 받쳐주면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냈다는 데 의미를 뒀다.지난해 12월에 GS리테일과의 인적 분할이 완료된 호텔 사업 부문(GS피앤엘)은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코스피 상장사인 GS피앤엘은 별도 실적 공시 대상이다.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6%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조9622억원과 656억원이었다.4분기엔 편의점 매출이 2조1972억원으로 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GS더프레시도 매출(4095억원)은 14.2%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12억원)은 77.8%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사진)가 내년 초부터 미국 50여 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뮤지컬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데 이어 미국 전역에서 K뮤지컬 돌풍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5일 미국 브로드웨이 소식지 플레이빌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내년 1월 말부터 미국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워싱턴DC와 인접한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댈러스, 클리블랜드 등 5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킹키부츠’ ‘물랑루즈’처럼 국내 제작사가 브로드웨이와 공동 프로듀싱한 사례를 제외하고 한국인 프로듀서가 단독으로 제작한 작품이 미국 순회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20년대 미국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성공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그린다. 국내 뮤지컬 제작사 OD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위대한 개츠비’를 낙점하고, 지난해 4월 브로드웨이 첫 무대에 올렸다.앞서 OD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드림걸즈’ ‘닥터 지바고’ 등이 브로드웨이에서 자리 잡는 데 실패한 반면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브로드웨이 시어터(1700석 규모)에서 오픈런(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상연)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과 동시에 매출 1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플레이빌 집계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달 26일까지 누적 5472만달러(약 794억원)의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