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구조개혁 압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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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간판기업인 '소니'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구조 재편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올 들어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서방 기관투자가들이 주력사업 중심으로 회사를 분할,수익성을 높이라며 소니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소니의 '문어발식'사업방식에 대한 비판이 높다고 전했다.
6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애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사의 에드윈 메너 대표는 "소니의 약점은 돈을 벌지 못하는 사업을 너무 많이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부를 축소해 핵심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니측도 가전중심에서 종합 미디어 및 네트워크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회사를 떠받쳐온 전기전자 사업(매출의 60%)을 대신할 수익성 있는 신규사업을 구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고도 성장기에 투자한 과잉 생산설비와 인력을 갖고 있어 경쟁국인 한국 및 중국 업체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소니는 올 들어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고 영업적자가 1천1백65억엔에 달하는 참담한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적자의 주범이 회사의 주력인 전기전자 사업의 부진이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자연히 투자자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가가 폭락,99년 피크때에 비해 20%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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