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막내동생인 조욱래 동성개발 회장이 코스닥 등록기업인 삼원정밀금속의 최대주주가 됐다. 조 회장은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성개발 조 회장은 30일 삼원정밀 주식 4백61만여주(19.88%)를 확보,최대주주가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조 회장의 지분은 종전 최대주주였던 이학수 삼원정밀 대표(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 4백53만여주(19.53%)를 약간 웃돈다. 조 회장은 작년 11월 삼원정밀 주식 1백61만주(6.94%)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올들어 지난 3월 지분을 11.55%(2백68만주)로 늘려 '10% 이상 주요주주'가 됐다. 이달 들어서도 네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였다. 조 회장측은 "단순 투자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원정밀측은 우호지분 확보에 들어가는 등 바짝 경계하고 있다. 동성개발 관계자는 "조 회장이 경영권을 노리고 주식을 사들인 것은 아니다"면서 "삼원정밀측에 경영참가 등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지분 매입여부에 대해서는 "시인도,부인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원정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호지분까지 합칠 경우 현 이학수 대표의 지분이 30%에 달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3형제중 막내로 김종대 전 효성기계공업 회장의 사위이며 한때 효성기계의 대주주였다. 동성개발은 부동산 개발과 임대업을 하는 기업이다. 삼원정밀은 냉연스테인리스 강판 생산업체로 지난해 6천만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