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케이티하이텔 인터파크 다산네트웍스 삼보컴퓨터 현대중공업 등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 싼 값에 실적호전 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30일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시장 외부의 북한 핵문제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외부적인 악재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거나 희석되기 때문에 실적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모멘텀(계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증권은 하나로통신이 올해 1백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지난해 1천2백31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초고속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체제를 구축,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한화는 내다봤다. 지난해 1백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케이티하이텔(KTH)도 강력한 사업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는 1백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파크는 업황 개선으로 지난해 1백29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25억원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천9백8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보컴퓨터는 올해 1백6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도 1천9백48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 안철수연구소 코어세스 다산네트웍스도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기업에 포함됐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외부악재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 실적으로 옮겨질 경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턴 어라운드(Turn-around)형 종목이 탄력적인 시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