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평상복 차림으로 등원했다가 의원선서를 저지당했던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30일 본회의에선 정장차림으로 선서를 마쳤다.
짙은 회색 싱글 양복에 파란색 계통의 넥타이를 맨 유 의원은 "옷차림이 마음에 드시느냐"고 인사말을 시작한 뒤 "튀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국회를 모독해서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했다. 전당대회 이튿날인 7월 24일 ‘삼겹살 만찬’ 회동을 한 지 두 달 만이다.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 대표 측이 요청한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체코 순방 성과와 원전 생태계 등에 대해 주로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체코 원전 수주를 두고 ‘수조원대 손실이 우려되는 수출’이라는 야당 주장에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만찬 이후 분수정원 산책이날 만찬은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렸다. 당에서는 한 대표를 포함해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직자 16명이,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장 및 수석 12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기 전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만찬 메뉴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인사를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술을 먹지 않는 한 대표를 배려해 만찬주 대신 오미자차를 마련했다.윤 대통령은 만찬 중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고 대안이 원전밖에 없다”며 “세계적으로 원전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체코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하는데, 2기에 24조원 수주를 덤핑이라고 비판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한 대표도 대화 중간중간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언급하거나 대통령에게 질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만찬 이후 윤 대통령이 분수공원 산책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 의견을 냈다. 이원석 전임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7기)의 지시로 앞서 열린 김 여사에 대한 수사심의위와 상반된 판단이다. 수사심의위 권고는 구속력이 없지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열린 두 회의에서 다른 결론이 나오자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간20분가량 비공개로 현안위원회를 연 대검 수사심의위는 최 목사에게 제기된 △명예훼손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4개 혐의 중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8표, 불기소 7표로 기소 의견을 의결했다. 나머지 3개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제도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6개 혐의에 대해 열린 수사심의위는 만장일치로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약 6시간 논의 끝에 결론을 발표한 김 여사 수사심의위 때보다 오랜 시간 토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심의위의 고심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결론이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최종 처분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장서우/민경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협회 사유화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에서 정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개입된 정황을 지적한 것이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이로 인해 본 이득은 한 푼도 없다"며 사유화 의혹을 부인했다.배 의원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현안 질의 증인으로 참석한 정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향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관련해 국제 현상공모 절차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HDC사명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배 의원은 "축구협회가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비와 시비 그리고 자체 재원까지 동원해서 약 1550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2020년 3월에 축구협회가 천안에 부지를 이제 지정하고 난 후에 축구센터 마스터 플랜 건축사 건축회사를 선정하기 위해서 국제 공모를 시행을 했고 6월에 네덜란드에 유엔 스튜디오라는 업체가 최종 선정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배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이라는 이름이 관련 문서에 여러번 등장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하는 (사업) 과정에 현대산업개발, HDC라는 특정 회사의 명칭이 계속 여러 문서에 등장 한다는 점이 의아했다"며 "2020년 3월 13일 축구협회에서 해외 건축사에 발송한 서한을 보면 홍 감독(당시 축구협회 CEO)의 명의로 4개의 해외 건축사에 이 공모를 타진하는 문서가 발송됐고 이 국제 공모에 최종 선정된 유엔 스튜디오가 당시에 이 문서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