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월 연속 올랐던 물가가 4월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통계청은 30일 4월 중 소비자물가가 도시가스 가격 및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파 배추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안정에 힘입어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0.3%)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오르는 데 그쳐 3월(4.7%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1∼4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에 비해 4.1% 상승,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올 들어 가격 폭등세를 보였던 양파(-12.9%)와 상추(-19.7%),파(-24.5%),배추(-4.9%)가격이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 인하에 따라 지난 1일과 15일에 각각 ℓ당 10원과 50원씩 총 60원이 내려 전체 물가가 0.26%포인트 빠졌다. 반면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지난달 원료비 인상분이 반영돼 0.6%,외식 등 개인 서비스요금은 0.4%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0.4%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5월 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고 공공요금 안정세가 유지돼 올해 3%대의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