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경 < 서초고 교사 > 수업의 핵심은 햄버거 가게를 경영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알맞은 햄버거 가게를 동원, 질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본과 이윤, 비용 등 난해한 경제 개념을 익혔다. 한국의 경제교육은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실질적인 사례를 보충하는 방식을 쓴다. 반면 미국은 사례 중심으로 개념이나 원리를 깨우치도록 해 대조를 보였다. 이론 중심의 경제교육과 실질적인 경제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이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수업은 주로 질문과 응답으로 진행됐다. 교사가 더 많은 질문을 던져 학생들의 사고를 독려했다. 토론식 수업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됐다. 미국에서는 기업체 간부, 회계사, 변호사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경제교육이 많았다. 한국 사회에서도 자신들의 경제적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외부 강사를 적극 활용한 경제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