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막한 제 2회 수입차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컨셉트카와 신차가 대거 선보이는 등 출시차종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양산차 위주로 전시, 1회때 2대에 불과했던 컨셉트카가 이번에는 5대로 크게 늘어나 첨단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준다. 또 전세계적인 RV(레저용차량) 열풍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하듯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스포츠카도 대거 출품, 중후한 세단 일변도였던 1회때와 달리20-30대 젊은 층을 한껏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1회때는 신차 발표가 BMW차량 1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SUV와 세단,스포츠카 등 17개의 신차가 줄줄이 데뷔, 대규모 신차발표회를 방불케한다. 70만달러를 호가하는 초호화 스포츠카인 `엔초 페라리'와 경주용 차량인 포뮬러BMW, 50-6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벤츠 클래식카 300SL등 이색 차량들의 한국 첫나들이도 또다른 재미를 선보이게 된다. 또 5월 가정의 달을 겨냥, 메이커별로 마련된 이색 이벤트도 풍성하다. ◆SUV.신차 대거 `데뷔' = 이번에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양산차는 SUV와스포츠카가 주를 이룬다. 볼보 최초의 SUV로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된 XC90과 역시 폴크스바겐의 첫 SUV인 투아렉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GM코리아와 포드코리아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캐딜락의 중형 럭셔리SUV인 SRX와 링컨의 럭셔리 SUV인 에비에이터를 미리 `맛뵈기'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도요타 렉서스의 럭셔리 SUV인RX330도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다. 폴크스바겐의 뉴비틀 카브리올레 디젤엔진 차량과 메르세데스-벤츠의 뉴CLK 카브리올레 등 오픈카들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내 출시를 곧 앞둔 스포츠 럭셔리카인 뉴아우디 A8와 포드 스포츠카의 대명사머스탱도 각각 모터쇼에 등장할 예정이며 국내 재진출을 준비중인 푸조는 2천만원대하드탑 컨버터블인 206cc에서부터 최고급 엘레강스 세단인 607, 7인승 RV인 307SW에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명품 스포츠카인 페라리 360 스파이더과 마세라티 쿠페도 이번 모터쇼가 데뷔무대다. ◆컨셉트카.이색차도 볼거리 = 이번에 출시되는 스포츠카는 총 5종.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슈퍼머슬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닷지 바이퍼와 지프 윌리스, 크라이슬러 크로스 파이어 등 3종의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안전을 주제로 한 컨셉트카인 볼보의 SCC2는 차량 바깥에도 에어백이 달려있는것이 특징이지만 사스 여파로 `공수'에 차질을 빚어 3일부터 선을 보이게 됐다. 지난 2001년 도쿄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벤츠 F400카빙은 급브레이크를 걸면 네 바퀴의 각도가 순식간에 조정되는 등 모터사이클의 기동성과 자동차의 안정성을 함께 갖췄다. 전세계에서 399대만 한정생산되는 70만달러 상당의 최고급 스포츠카 엔초 페라리와 문을 치켜올려 여닫는 `걸 윙 도어'로 유명한 벤츠의 클래식카 300SL, 포드100주년을 기념한 토러스 100주년 특별 에디션 등장도 눈길을 끈다. 렉서스의 2000cc 스포츠세단 IS200, BMW 베스트셀링카 525i의 색상과 내외장을새롭게 디자인한 스페셜 에디션의 등장도 눈길을 끄며 FIA(국제자동차연맹) 안전기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포뮬러 BMW'와 BMW 330Ci쿠페를 스포티하게 튜닝한 `330Ci 클럽스포츠'도 관심을 모은다. ◆이벤트도 풍성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와 제휴, 수입차 인터넷 경매와 퀴즈 등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경매 품목은 볼보 S40,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푸조 컨버터블 206CC, 포드 이스케이프2.0 등 4개 차량이며 최초 입찰가는 100원이다. 폴크스바겐은 모터쇼 기간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 전시되는 폴크스바겐 차량 설명과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여성고객을 겨냥, 다음달 10일까지 KTF의여성전용 통신서비스 브랜드인 `드라마'와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볼보는 `안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관람객을 상대로 안전체험행사를 실시한다. 이밖에 패션쇼와 콘서트를 비롯해 페이스 페인팅, 풍선 퍼포먼스, 불우아동 후원 모임 초청 등 5월이 가정의 달인 점에 착안한 각양각색의 가족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