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던 5명이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이나왔다. 또 국내 첫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40대 남자는 상태가 계속 호전돼 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1일 "PCR 양성반응자 5명에 대해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는 국내 PCR 검사에 비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들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100% 확인하려면 미국에 의뢰한 혈청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일단 이들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논란은 잦아들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 역시 바이러스가 있는데도 분리배양이 되지 않는사례가 있을 수 있어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바이러스 감염사실이 없다고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편 국내 첫 사스추정환자로 분류했던 40대 남자는 항생제 치료를 이틀째 받으면서 추가검사나 조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양호해진 것으로 주치의가 밝혔다. 권 과장은 "오늘 중으로 흉부-X선 촬영을 한차례 더 한 뒤 2일 오전 열리는 사스자문위원회에 보고해 환자의 폐렴이 사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세균에 의한 것인지를 최종 판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서한기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