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임금혁명' 시작됐다.. 다케다 약품 '완전성과급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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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형 임금혁명이 시작됐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신호에서 우량기업의 대표격인 다케다약품이 일본 대기업 중 처음으로 완전한 성과주의를 도입,업계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경영혁신을 주도해온 다케다약품의 새 임금제도가 일본 기업에 성과주의 확산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케다약품의 과감한 개혁작업은 최고경영자인 다케다 구니오 사장의 작품이다.
닛케이가 '2003년 최고 기업인'으로 선정한 다케다 사장은 1993년 취임 이후 일본 기업의 전통을 깨부수는 구조개혁을 실천해 왔다.
그는 채산성 없는 해외 공장과 연구소를 과감히 정리,수익성 중심으로 사업부를 재편했다.
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2천5백명의 사원을 감원했고 임원수도 30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줄였다.
취임직후 종신고용이 당연시됐던 기업풍토 속에서 조기 퇴직제를 도입했다.
다케다 사장은 일본기업이 생존하려면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고,회사가 잘 나갈 때일수록 지출을 줄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사내에서 '독재자''수전노'로 통하는 그의 별명도 결정한 일을 반드시 관철시키는 스타일 때문이다.
그의 서구식 경영혁신은 창업자인 부친의 배려로 오랜 기간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다케다 사장은 지난달 말 완전성과급 제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몸이 부서질 때까지 일하고 철저히 실적에 책임을 진다"며 "연공서열제 같은 전통적 가치관을 갖고 세계 일류기업과 경쟁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