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골프장들이 법정공휴일이 아닌 근로자의 날(1일)에도 주말(공휴일) 그린피를 받아 빈축을 샀다. 이날 주말 그린피를 받은 곳은 경기도내 자유 발안 양주 레이크힐스 태영 등 약 20곳.주말 그린피는 비회원의 경우 평일에 비해 3만∼4만원 비싸다. 회원 역시 주말에는 평일보다 1만∼2만원을 더 내야 한다. 발안CC는 주말 비회원 그린피가 16만원으로 평일 그린피 13만5천원에 비해 2만5천원 비쌌다. 요즘 18홀규모 골프장당 하루 70팀 안팎을 수용하는 것을 감안할때 이날만 수백만원의 추가수입을 올린 셈이다. 또 주중 비회원 그린피가 10만8천원인 자유CC 역시 4만2천원이나 더 비싼 주말 그린피를 적용했다. 이들 골프장은 근로자의 날이 사실상 공휴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약도 이날을 공휴일로 간주해 회원위주로 받아왔다는 것. 그러나 모 골프장 관계자는 "공휴일 개념을 골프장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휴일은 정부가 정한 법정 공휴일로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골퍼는 "내년부터라도 협회가 앞장서 근로자의 날이나 선거일 등에 그린피를 어떻게 적용할지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골드 태광 레이크사이드CC 등은 이날 평일 그린피를 적용했다. 전국 골프장 경영인들의 모임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도 이날 전직원들이 출근,평상처럼 정상근무를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