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취임후 첫 TV토론] 이틀간 사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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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주 무기는 '대화와 토론'이다.
역대 대통령에 비해 워낙 다변(多辯)인데다 토론과 회의를 좋아해 청와대 참모진조차 '토론공화국'이라고 거리낌없이 농담한다.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책목표와 의지를 전파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주 통로는 인터넷이다.
'안방(TV) 정치'와 '인터넷 정치·행정'을 추구하는 것이다.
1일 밤 두시간 가깝게 진행된 MBC TV의 '100분 토론' 출연도 이런 차원에서 준비됐다.
다수가 손꼽는 '토론전문가'이지만 노 대통령 본인의 준비도 치밀하다.
1일 TV토론을 앞두고 30일 오후부터 청와대 내 주요 비서관들과 사전준비를 여러번 했다.
정책실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로 70여개 항목의 예상질문을 뽑았고,노 대통령은 항목마다에 대한 답변을 충실히 연습했다.
1일에도 이같은 사전준비는 이어졌다.
TV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처럼 신경쓰는 것은 일부 신문에 대한 '피해의식'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 대통령은 TV출연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하지만 비서진이 써준대로 따라 하지는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2분 가량의 모두(인사) 발언을 준비해 올렸지만 꼭 그대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노 대통령이 수시로 들여다보는 민심파악 공간이다.
당선자 시절 TV외 유일하게 인터뷰한 대상도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