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업계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향후 5년간 모두 50만명의 일자리를 해외로 옮길 계획이라고 1일 공개된 컨설팅 보고서가 전했다. AT 커니는 미국의 주요 은행, 증권 및 보험사 등 100여개 금융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렇게 분석됐다면서 가장 인기있는 국가로 인도가 거명됐다고 밝혔다. 분석을 주도한 커니의 안드레아 비어스 전무는 "이런 자리 이동을 통해 연간 운영 비용을 300억달러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업계가 기대하고 있다"면서 "굳이얼굴을 맞댈 필요가 없는 업무가 모두 이동 대상"이라고 말했다. 비어스는 "과거에는 데이터 입력이나 경리같은 지원 업무가 주로 해외이전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시장분석 등 리서치 쪽도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들이 어떤 분야를 이동시켜야할지를 구상하는 단계를 넘어정확히 어떤 자리를 어디로 옮겨야할지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사 대상의 절반 가량은 이런 식의 해외 이전이 경영에 얼마나 효과를 줬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보였다고 비어스는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인도가 가장 인기있는 이전 지역이었으며 그 뒤를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 헝가리, 아일랜드, 체코, 호주, 러시아 및 중국이 이었다. 중국은 특히 지적재산권 보호 노력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에 미국 재계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어스는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형 보험회사가 현재 지재권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해외이전 인기 대상국 선정은 운영 경비와 환경 및 노동력 수준 등이 폭넓게 고려된 것으로 설명됐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