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디자인인프라 구축 필요" .. 정경원 민선 초대 디자인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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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이 선진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달말 3년 임기를 마치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정경원 원장(54).
그는 디자인이 국제경쟁력의 요체라고 강조한다.
정 원장이 지난 200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에서 디자인진흥원의 첫 민선공모 원장으로 변신한 것도 이같은 철학을 펴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디자인 발전을 위해선 기업에 대한 일회적인 직접 지원보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기업들을 위한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재임중 GD(굿디자인) 마크를 획득한 상품을 조달청이 우선구매토록 해 디자인우수기업들이 혜택을 보도록 한 것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또 디자인전문회사를 평가해 점수를 주는 마일리지제도와 세계우수 상품에 대해 디자인컨설팅을 제공하는 혁신지원사업을 실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원장이 서울대 미대, 미국 시러큐스대(석사), 영국 맨체스터대(박사)를 거치면서 디자이너와 학자로서 쌓은 국제 네트워크는 한국디자인산업의 국제화에도 보탬이 됐다.
그는 한국 최초 세계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세계그래픽대회와 세계산업디자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대학교재인 '디자인경영'을 저술한 바 있는 정 원장은 이달중 '디자인경영의 성공사례'라는 저서를 발간하며 가을학기부터 KAIST에서 강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