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칼리 피오리나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이 한 마디가 가슴을 때렸다. '바로 너 자신을 위해 더 대담한 미래를 꿈꿔라.' 그런데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맥스웰 몰츠 지음, 공병호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3천5백원)은 이렇게 말한다. '구두끈만 맬 수 있으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 이 두 마디는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성공,손에 잡히는 성공'을 위한 귀중한 조언이다. 과연 성공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 상태, 다른 사람에게 역할모델이 되는 상황, 불굴의 의지로 불가능한 것을 이룬 사람을 우리는 줄긋기 한다. 그런데 최근 성공에 대한 무릎을 탁 칠 만한 정의를 들었다. '성공이란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순간'이라고. 바로 첼리스트 장한나가 한 말이다. 어린 나이에 책 읽기와 사색을 즐기는 이 젊은 예술가는 이미 인생의 한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젖혔다. 이 책을 쓴 맥스웰 몰츠도 '성공을 즐겨라' '매일 매일 성공을 연습하라'고 말한다. 얼핏 보기에 이 책은 만만치 않은 분량, 성형외과 의사이자 성공학 인기강사였던 몰츠의 '사이코사이버네틱스'란 어려운 말 때문에 우리를 머뭇거리게 한다. 그러나 책 내용은 매우 쉽다. 단순하고 간단하다. 결국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정신력을 키우고 자기 확신을 주느냐에 따라 '성공의 성적표'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저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빼고는 영어권에서 3천만부나 팔렸다는 이 책은 성격이 운명을 만들고 습관이 성공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습관은 우리의 인격이 입고 있는 의복과 같다. (중략) 우리가 의식적으로나 고의적으로 새롭고 보다 나은 습관을 개발하면 우리의 자아 이미지는 낡은 습관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패턴으로 갈아입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이과계통 사람들은 말을 돌리거나 복잡한 글쓰기를 싫어한다. 성형외과 의사였던 몰츠는 차분하고 담담하며 '쿨'하게 성공의 기적을 풀어 나간다. 성형외과를 개업하며 그는 수많은 환자들을 봤다. 얼굴의 사소한 결점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 환자의 성격이나 인격에 극적 변화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도 짐작할 수 있는 자신감, 자기신뢰, 자기애의 신속한 과정이었을 것이다. 몰츠는 '바로 이것'이라고 느낀다. 별볼일없는 인간이지만 지금 이 지구상에서 한 가락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다름아닌 '자기발전 능력' 때문이다. 아주 특별한 계기에 의해, 기적처럼 그에게 다가선 깨달음은 강렬한 동기부여와 성취의 기폭제가 되곤 했다. 몰츠는 바로 그의 책에서 깨달음이 지속적으로 일상화되면 '성공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인생의 기적'을 경험한 수많은 이들을 사례로 제시한다. '당신도 해보라, 이들처럼….' 특히 좌절과 실의에 빠져 뜨거운 사막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오아시스!'라고 외치게 할 수도 있겠다. 성공은 뜨거운 사막 건너기다. 치열한 경쟁과 예기치 못한 재난을 거쳐야 한다. 또 사냥처럼 운도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몰츠는 성공을 향한 길은 달콤하며 그 과정은 오로지 한 개인의 자각과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또 이를 악물고 매일 매일 성공을 연습하면 어김없이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전여옥 < 방송인.㈜인류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