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이 악재를 발표하기 전부터 주가가 급락해 내부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태어난 복제돼지 다돌이와 사돌이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형질전환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조아제약은 "복제돼지 5마리중 2마리는 살아있으며 3마리는 미성숙에 따른 수유불능으로 폐사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같은 악재가 발표되기 전부터 조아제약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에 있다. 조아제약이 형질전환 실패 확인 공시를 낸 것은 지난달 30일 주식시장이 폐장하고 나서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0일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선 당시 조아제약 주가가 오름세로 출발했으며 코스닥지수가 0.5%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재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아제약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해 복제돼지의 형질전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정보도 사전에 새 나갔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아제약 주가가 복제돼지와 관련해 주가가 급등락한 만큼 최근 급락도 복제돼지 관련 악재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