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대회 2년 연속 우승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HP클래식(총상금 5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공동 50위로 밀려났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킨 스콧 버플랭크(미국)에게 무려 13타나 뒤진 최경주는 이로써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전날 공동 17위로 떨어졌지만 선두에 7타 뒤져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지녔던 최경주는 이날 잇따른 클럽선택 미스로 아이언샷 거리조절에 실패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경주는 "클럽선택과 거리측정에서 몇번의 실수가 있었다"며 "그래도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나선 버플랭크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21언더파 1백95타로 2위 봅 에스테스(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프로 17년차인 버플랭크는 2001년 벨캐나디언오픈 이후 2년만의 정상,통산 4승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시즌 3승에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를 범했다.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전날 4위에서 14위로 10계단 내려앉았다. 선두와는 8타차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