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40년 후면 석유가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도 계속해서 줄고 있는 석유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하물며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은 어떤가? 한국의 산업구조는 석유를 주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산업과 중공업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늘어만 가는 차량의 석유소비 증가 추세를 볼 때 석유고갈 문제는 머지않아 국가의 에너지 위기를 부를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MBC가 6일 오전 11시에 방송하는 '에너지 위기,돌파구는 없는가'는 석유 고갈에 따른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현재의 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 상황을 점검한다. 태양열 소수력 지열발전은 특히 중요한 대체에너지 기술이다. 수영특기생으로 유명한 안양의 신성고등학교는 태양열의 원리로 수영장에 물을 공급한다. 1996년 정부에서 2억원을 지원받아 태양열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이 학교 학생들은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일년 내내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살아 있는 대체에너지의 교육현장인 것이다. 이 밖에도 한전에 매년 2억원어치의 전기를 팔고 있는 소수력발전,풍력으로 섬 전체의 전기에너지원을 만들겠다는 제주도 행원풍력단지의 풍력발전,그리고 쓰레기 매립가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오산노인병원과 레스토랑 오페라 등 건물에 냉난방을 1백% 도맡아하는 지열발전원리 등 대체에너지는 우리생활 곳곳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이 대체에너지의 효과와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면서 가정에서도 대체에너지를 서서히 도입하고 있다. 태양열을 통해 서양난을 기르고 있는 안성의 이광열씨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전기를 쓰고,앞으로는 쓰레기 등을 활용한 바이오에너지도 받아들일 계획을 갖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에서는 전국의 1백가구를 상대로 20%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용하는 에너지 중 20%는 쓸 데 없이 낭비되는 것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현재 33가구가 적극적으로 참여,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