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애인을 찾아주거나 천생연분의 배필을 골라주는 '온라인 중매' 사업이 미국에서 성행하고 있다. 온라인 중매 업체들은 성격이나 특징 재산 대화스타일 등 회원들의 각종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 가장 조화로운 남녀를 선정,서로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온라인 중매 업체들은 매치닷컴(Match.com) 이모드닷컴(Emode.com) e하모니닷컴(eHarmony.com) 등 수없이 많다. 이들 인터넷 짝지어주기 회사들이 지난해 거둔 수입은 3억2백만달러로 전년의 4.5배에 달했다. 경기 부진으로 금융정보나 오락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과 대조를 이룰 정도로 인터넷사업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분야가 됐다. 지난달의 경우 무려 3천7백만명이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았다. 비용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한 달에 20~25달러.한 달에 3백만명이 이용하는 이모드닷컴의 경우,애정관계에 영향을 미칠 12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밀 분석해 짝을 찾아준다. 예컨대 남녀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당신의 남자친구는 부인은 직장에 다니는데 자신은 그냥 집에서 놀기로 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 이모드는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어울리는 정도를 1점에서 1백점까지 점수화해서 산출해낸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