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창호를 생산하는 LG화학이 일부 업체의 유사상표 사용과 상표 도용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자사의 PVC창호 브랜드인 '하이샤시'를 모방한 유사 상표가 범람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알루미늄 새시업체인 N알미늄은 '하이벨샤시'라는 유사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했으나 LG화학이 취소심판을 청구해 브랜드 사용을 중지했다. PVC창호 업체인 S창업의 '하이퀸샤시' '하이킹샤시' 상표에 대해서도 LG측은 특허청 무효심판에서 승소했으나 해당 업체의 항소로 현재 2심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일반 주택 발코니창의 재질이 기존 알루미늄에서 PVC로 급속도로 대체되면서 LG 로고를 새긴 포장지 및 하이샤시 브랜드를 똑같이 도용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모든 법적인 수단을 강구해 상표의 모방이나 도용 등을 근절할 방침이다. 국내 창호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1천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PVC 창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6% 정도인 6천2백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