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내각 개편 조치로 알리 벤필스 총리를 전격 해임했다고 관영 APS 통신이 보도했다. 벤필스 총리는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회동 후 자신은 해임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나는 어떤 경우에도 사임하지 않았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명확히 해두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벤필스 총리 해임과 관련해 추가로 내각 쇄신 조치가 뒤따를지를 포함해 자세한권력 내부 사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이후 내각을 이끌어온 벤필스 총리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자신의 민족해방전선(FLN)을 이끌고 압승을 거뒀으며,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에게 도전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간주돼 왔다. (알제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