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조정했다.이어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5일 모건 亞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사스 발발에 따른 관광 감소를 반영해 지난달초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후 역내 무역 감소 예상을 감안해 다시 3.0%로 내린다고 밝혔다. 시에는 한국 수출시장의 35.7%를 차지하는 동아시아(일본제외) 경제권이 사스에 직접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의 수출품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의 경우 對중국 수출품목이 주로 재가공과정을 거쳐 미국이나 유럽시장으로 다시 수출되는 것과 달리 한국의 對중국 수출품목들은 중국에서 바로 소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율 2~3% 감소는 전체 성장률을 0.5~0.8%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3.3%에서 2.0%로 대폭 낮추었다.설비투자도 2.8%로 종전대비 0.1%p 하향하고 경상적자 전망치는 7억달러에서 9억달러로 다소 늘려 잡았다. 또한 사스의 역내 무역 영향 초기 국면을 평가한 것이라고 덧붙여 사스 지속시 추가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오는 13일 한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면서 디플레 위험을 대비해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순환적 디플레 요인으로 소비가 98년래 첫 수축을 보인 데 이어 비록 3월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지난해 12월대비 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즉,명목달러표시 수출가격은 지난 95년 5월 고점대비 41%나 낮은 상태인 가운데 세계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다시 하락할 수 있는 등 디플레 위험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는 이같은 요인들이 앞으로 수개월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급락시키며 디플레이션 전망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한은은 디플레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