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메이커인 '델컴퓨터'가 '델'로 사명을 바꾸고 정보기술(IT) 사업을 강화한다. 델컴퓨터는 5일 증권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PC 제조업체에서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델컴퓨터의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란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기술제품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변신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지난 84년 창업주 마이클 델이 대학 기숙사에서 전화를 통한 PC판매로 출발한 델컴퓨터는 직접 판매와 저가를 무기로 온라인 판매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업용 단말기 사업에 주력해 이 분야에서 세계 2위 메이커로 발돋움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