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캔에 웬 영화 광고?' 상영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을 음료수 자동차 등 제품광고에 등장시키는 '타이-인(tie-in)' 마케팅(일종의 끼워팔기 전략)이 미국 영화계와 광고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올들어 처음 시도되는 '타이-인' 마케팅은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마케팅비용을 절감하면서 홍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광고주들도 영화의 '스타 파워'를 이용,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어 '윈-윈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20세기폭스사. 지난 2일 개봉된 돌연변이를 주제로 한 영화 'X2=X맨 유나이티드'를 놓고 닥터페퍼,배스킨라빈스,마쓰다 자동차,월마트 등 무려 7개사와 '타이-인' 계약을 맺었다. 닥터페퍼는 음료수 캔에 주인공을 새겨 넣었으며 아이스크림업체인 배스킨라빈스는 영화 내용에 맞는 돌연변이 디저트를 개발해 시판 중이다. 오는 15일 개봉예정인 워너브러더스사의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계약을 맺은 코카콜라는 영화 개봉과 동시에 매트릭스를 주제로 한 파워에이드 소프트음료를 출시할 예정이고 유니버설사가 다음달 개봉하는 앙 리 감독의 '두 얼굴의 사나이=헐크'와 계약을 맺은 펩시콜라 '갓밀크?' 등도 적극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자동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6월 개봉예정인 '라라 크로프트 툼 레이더2'와 계약을 맺고 주인공 라라가 극중 지프 자동차를 타고 영웅적인 모험을 벌이는 장면을 지프 판매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