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총 6억8천만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공사를 수주한 벡텔이 수주액의 90%까지 하청을 줄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형 법무법인인 패튼 보그스의 싱글턴 맥칼리스터 자문은 5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라크재건 컨퍼런스'에서 "벡텔은 USAID에서 수주한 공사 중 10%만 직접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하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벡텔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입찰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90%가 하청으로 돌아갈 경우 그 규모만도 6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맥칼리스터 자문은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이 설명회에 관심을 갖고 있어 하청계약을 따려는 기업들은 미리 등록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현대건설,현대종합상사,KOTRA 워싱턴사무소,버지니아주 투자회사인 아시안벤처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