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환경디자인 업체인 중앙디자인(JAD)의 변인근 사장(53)은 '이공계 살리기'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요즘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 등이 펴낸 '이공계가 짱'의 독후감대회 위원장을 맡아 행사준비에 바쁘다. 이 행사는 총 5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독후감 대회로는 국내 최대. '이공계가 짱'은 고교생 '예지순'이 인문-자연계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과학자가 되기위해 결국 자연계를 선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 사장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와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분석 해결책제시 등에 독후감 심사의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중·고·대학·일반등 5개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11월30일까지 접수 받으며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과학기술부 장관상과 2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공계 출신들도 인문사회,예술 등 다른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그는 "기술 한가지만 고집해선 사회로 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인 그는 이번 학기에 고려대에서 '인테리어디자인 경영'이라는 강좌도 맡고 있다. "건축관련 사업을 하면서 정부부터 먼저 과학기술중심 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는 그는 "백년대계인 기술이 경제논리에 밀려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지적했다. (02)741-9200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