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심근 허벅지 세포로 치료 .. 美바이오하트 '자기세포이식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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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심부전증 등으로 손상된 심장질환 환자의 심장 근육을 자기세포로 재생하는 기술이 개발돼 국내에서 상품화된다.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바이오하트(대표 하워드 리온하트)는 오는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자기세포이식 심근치료법'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관련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허벅지에서 추출한 근육세포를 자체 개발한 특수 기술을 이용해 근원세포로 배양한 뒤 이 세포를 손상된 심장 부위에 이식하는 것이다.
심장에 이식된 세포는 3~8주 후 손상된 심장 근육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적인 세포로 재생된다고 바이오하트측은 설명했다.
자신의 허벅지 근육이 손상된 심장 근육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바이오하트는 심근 재생치료 사업을 위해 국내에 설립된 바이오하트 코리아(대표 최종원)를 통해 1천만달러 상당을 투자,인천 송도신도시 경제특구에 근원세포 배양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바이오하트 코리아 최종원 사장은 "기존의 심장 질환 치료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대부분 흉부를 절개해 수술해야 한다"며 "자기세포이식 심근치료법은 심장질환의 원인을 직접 해결하므로 치료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전세계 사망 원인 가운데 30%를 심장병이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심부전증 환자는 3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하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이같은 심장 질환 치료법에 대해 임상실험을 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