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관 공동투자펀드를 관리하는 증권업협회는 6일 투신사 주식형펀드에 넣은 3천억원 가운데 1천억원을 회수,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의 주식연계증권(ELS)에 5백억원씩 투자키로 했다. 공동투자펀드가 가입한 ELS는 만기 때 주가가 가입시점보다 최대 26%까지 하락해도 원금을 보장받고 주가가 오를 경우 상승분의 60%를 수익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는 주식형 ELS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키로 한 ELS는 주식형이어서 주식형펀드와 같은 증시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ELS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 유관기관의 이같은 자금배정 변경방침에 대해 투신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이미 운용중인 주식형펀드를 전격 해지하면서 특정회사의 ELS에 가입하는 진짜 배경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입한 ELS는 리먼브러더스가 설계한 상품으로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일부 투신사는 ELS 가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일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처분했다. 증권기관 공동투자펀드는 증권업협회 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 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기관의 여유자금 4천억원으로 이뤄졌으며 오는 5월 말께 나머지 1천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