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 늘어난 2조2천4백28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천5백10억원과 4천4백8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와 1%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1백76% 증가했다. SK텔레콤측은 "전체 가입자수 확대에 따른 통화량 증가,무선인터넷 수익 증가,마케팅 비용 감소 등이 실적 향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요고객인 무선인터넷 컬러단말기 가입자는 전분기 1백24만명에서 올 1·4분기 6백21만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매출은 2천6백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는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5∼10% 가량 예측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의 1·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보다 4.9% 높은 수준"이라며 "어닝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마케팅비용이 줄었는데도 가입자가 늘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5.39% 오른 17만6천원에 마감됐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KT에 내주었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