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가에 대한 '버블(거품)'논쟁이 일고 있다. 이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박 팀장은 6일 '인터넷 주가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주가가 과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넷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긍정적인 뉴스만 확대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팀장은 부풀려지고 있는 대표적인 재료로 다음의 검색광고를 꼽았다. 2분기부터 본격화되는 다음의 검색광고가 현재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기대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다음 사이트를 찾는 고객은 e메일 및 커뮤니티 중심의 고객인 데다 검색광고 페이지뷰는 NHN에 크게 밀린다는 게 그 배경이다. 뿐만 아니라 옥션의 중고차 경매시장 진출,네오위즈의 무선게임 등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재료들이라는 것. 삼성증권은 이같은 재료가 시장에 기대 이상으로 반영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의 4배인 28배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인터넷 종목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의 주력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는 지난 5년간 검증을 받은 분야여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늘어나고 있는 실적을 감안할때 다음의 PER는 21배 수준이며 인터넷 업종의 평균 PER는 시장 평균 대비 할증률이 9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중립적인 입장이다. 다음과 옥션은 PER가 23배에 달해 주가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음의 검색광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NHN은 PER가 13배에 불과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