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50
수정2006.04.03 13:51
SK텔레콤이 지난 1·4분기중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7천5백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SK글로벌을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6일 투자자설명회에서 "지난 1·4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2조2천4백28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천5백10억원과 4천4백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와 1% 늘어났다.
표 사장은 이와 함께 "SK글로벌의 유상증자 참여나 자금지원 등 주주이익에 반하는 불법 행위에는 참여하지 않겠으며 그룹으로부터 불필요한 자산 매입을 요구받을 경우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비동기식 3세대이동통신(W-CDMA) 분야 투자액을 당초 5천2백억원에서 2천5백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투자총액은 2조4천9백억원에서 1조9천5백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표 사장은 "SK글로벌의 SK텔레콤 보유지분이 매물로 나올 경우 주가관리를 위해 적극 매입할 것"이라며 3·4분기중 자사주 3%를 추가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는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5.39% 오른 17만6천원에 마감됐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KT에 내주었던 2위자리를 되찾았다.
정종태·김남국 기자 jtchung@hankyung.com